빠져나갈 수 없는 비상구 시작부터 ‘안전불감증’

2014.08.18 21:50:33 19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비상구 대부분 잠겨있거나 직원 전용

<속보>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이 안전사고와 심각한 교통 혼잡 문제로 주먹구구식 교통영향평가 논란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14·15일 1·19면 보도) 각종 사고 발생시 고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상시 개방돼 있어야할 비상구 대부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수원시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에 따르면 지난 14일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지상 1층에는 식품 매장과 스낵류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 등이 위치해 있고, 지상 2층은 가전·생활용품 등 비식품 매장,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은 각종 사고에 대비, 각 층마다 비상계단을 통해 피난시설과 연결된 5곳의 비상구를 갖춰 놓고 있지만 지상 1층과 2층의 비상구 절반 이상이 잠겨 있거나 개방돼 있더라도 각종 물건 등이 방치돼 고객들의 신속한 대피는 커녕 대형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 안전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지상 2층부터 1층까지 연결된 비상구 5곳을 확인한 결과 단 1곳을 제외한 나머지 비상구는 잠겨 있거나 직원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었다.

또한 비상구가 개방된 곳도 주변에 물건 상자들과 대형 바닥매트, 접힌 상태로 놓인 대형천막 등 각종 물건이 널부러진 채 방치돼 있어 신속한 대피가 불가능해 보였다.

고객 구모(32)씨는 “지난주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능해 비상계단으로 내려갔는데 열려 있어야 할 지상 1층 비상구가 잠겨 있어 황당했다”며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대기업이면 가장 기본적인 안전문제부터 제대로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즉각 조치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전했고,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점포의 부점장이 모두 개방중이라고 보고해 그렇게 알고 있다. 해당 점포 관계자의 말을 믿었는데 다시 확인해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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