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저금리 장기화 여파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하반기 채용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한 채용전제형 인턴제를 거쳐 최근 7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하반기에도 채용전제형 인턴제를 통해 현장 경험을 거쳐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작년 상·하반기 140명을 공채로 뽑은 것과는 대조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장기화된 저금리 여파 등으로 어렵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어 공채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채용전제형인턴제를 통해 신입직원을 뽑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60명을 채용한 교보생명은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중이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이 없던 삼성생명은 하반기 공채 여부가 미정이고, 미래에셋생명, 알리안츠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생보사와 비교해 덜한 편이지만 일부는 채용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70명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은 아직 검토 중으로 작년 하반기(70명) 수준으로 뽑을 것이란 예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33명과 하반기 15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작년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대졸 출신 공채를 하반기에만 실시하는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작년(55명)과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말 20여명의 신규 직원을 뽑은 것과 달리 올해 하반기 10여명 정도 채용을 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