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공사 뒷처리 ‘빵점’

2014.09.01 21:09:34 1면

H건설, 오리∼수원역 복선전철 5공구 시공
매탄권선역 사거리 녹지에 건설폐기물 방치
덮개 등 안전 시설도 없어 시민 통행권 위협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H건설이 수원 매탄권선역사거리 주변에 수개월째 수톤 가량의 각종 건설폐기물 등을 막무가내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H건설은 도심 한 복판에서 이같은 행태를 일삼고 있음에도 불구, 시민들의 통행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설치해여할 안전덮개 등의 안전장치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수원시와 H건설 등에 따르면 H건설은 수원 매탄동 673-85 매탄권선역사거리 인근 완충녹지 대략 30여m 구간에 지난해 11월말 완전 개통된 오리~수원 복선전철 5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폐아스콘과 보도블럭, 경계석, 폐목재 등 각종 건설폐기물 2~3톤 가량을 2개월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다.

또 시 푸른녹지사업소가 시행하고, D조경이 시공을 맡아 지난 4월초부터 6월초까지 대략 2달여간 진행된 녹음형 수목 식재공사(1공구) 공사안내판도 바닥에 버려진채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등 사실상 무허가 야적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처럼 각종 건설폐기물 등이 수개월째 지속적으로 방치되면서 인근 자전거도로 등을 이용하는 통행자들의 불편은 물론,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음에도 개선은커녕 여전히 이렇다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인근 H고교 학생들의 통학로와 S전자 직원들의 출근길로 주로 이용되는 매탄권선역사거리 인근 완충녹지에는 폐아스콘 수톤과 함께 보도블럭 등 각종 건설자재를 비롯한 쓰레기들까지 뒤섞인 채 방치되고 있었지만 고작 보여주기식으로 설치된 라바콘 3~4개만이 세워져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시민 노모(36)씨는 “지하철 공사가 끝난지 수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곳곳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폐기물들이 그대로 쌓인채 방치되고 있다”며 “도심 한 복판에 저런식으로 건설폐기물을 버젓이 쌓아 놓고 있는데 시에서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건설 관계자는 “공사는 마무리 됐지만 지적사항이 수시로 나오다보니 아직까지 시로 인수인계가 안돼 임시 적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는 오리~수원 복선전철 공사 관련 자재들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사 구간이 많다보니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바로 시정될 수 있도록 시공사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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