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면서 유통업계 취업준비생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중순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졸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서류심사와 면접·인턴십·최종면접 등을 거쳐 약 200명의 합격자를 가려내며, 기존의 일괄 모집 방식에서 직무별 채용으로 선발 과정을 바꿀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약 6천200명을 뽑았던 신세계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공채를 포함해 약 6천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간 롯데그룹은 공채 900명과 동계인턴 400명 등 모두 1천300명을 뽑는다.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 전 부문에서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면접을 거쳐 내달 말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3개 계열사에서 근무할 사무직과 영업직 등 신입사원 1천명을 뽑는다.
이랜드그룹은 이달 18일까지 이랜드월드(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파크(외식), 이랜드시스템스, 전략기획 등 5개 사업부문별로 서류를 접수하고 신입사원과 인턴사원 400명 등 1천500여명을 뽑는다.
CJ그룹 역시 이달 15∼25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900명의 사원을 채용하고, GS리테일은 이달 대졸 신입사원을 시작으로 초대졸과 고졸 직원 등 총 200명을 뽑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 좋은 경영환경에도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준비와 인재 육성을 위해 일정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문학적 소양과 직무에 대한 기본지식 등 이른바 ‘스펙’으로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의 역량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