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주차장으로 돈벌이… ‘고객차별’ 논란

2014.09.15 21:57:56 18면

입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 유료화 이용객 불만 커져
노인 등 교통약자 불편 가중… “돈 많은 사람 위한 곳”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놀이동산인 에버랜드가 그동안 무료로 운영하던 고객 주차장 일부를 갑작스럽게 ‘발레파킹 전용 주차장’(이하 유료 주차장)으로 변경, 운영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유료 주차장은 현재 에버랜드 입구와 가장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돈벌이만 급급해 이용객 편의는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고객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15일 용인시와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1976년 문을 연 에버랜드는 세계 4대 테마파크로 꼽히는 에버랜드를 비롯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자연 속의 숙박시설인 홈브리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365일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현재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에버랜드 주차장1, 에버랜드 MA, MB 주차장 등 곳곳에 무료 고객 주차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처럼 에버랜드가 그동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오던 무료 고객 주차장 중 입구와 가장 인접한 용인 포곡읍 유운리 545-1 일대 MA주차장 대략 200여면을 급작스럽게 1일 1만5천원에 달하는 이용료를 받으며 유료 주차장으로 변경,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박모(35·여)씨는 “아침일찍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 찾았는데 에버랜드 입구와 가장 가까운 텅빈 주차장은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돼 뻔히 보고도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말로만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고 할뿐 돈없는 사람 차별대우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모(33)씨도 “몸이 불편한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임신부 등의 교통약자들은 먼곳에 주차한 후 힘들게 입구까지 와야하는 불편을 겪는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의 운영이라고 보기엔 너무한다 싶다”며 “오직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유료 주차장 운영으로 일반인들은 피해를 봐야한다는 얘기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일부 이용객들이 유료 주차장 운영에 대해 안좋은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너도나도 에버랜드 입구쪽 주차장만 선호해 지·정체가 심각하게 발생, 개선방안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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