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7일로 155일째가 되면서 도내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가 속속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세월호 침몰 희생자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와 경기도청 분향소, 수원시에 위치한 장사시설인 연화장 승화원 분향소 등 3곳이 남아있다.
분향객 수가 급격하게 줄자 수원시청 본관 앞뜰의 분향소는 6월 15일, 성남시 야탑역광장 분향소는 8월 3일, 안양시 안양역광장 분향소는 6월 11일 종료되는 등 도내 31개 시·군마다 설치된 35개 분향소가 문을 닫았다.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인 지난 4월 28일 설치된 경기도청 분향소에는 16일까지 총 9천277명이 조문했다.
도민 대부분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찾아간 이유가 컸다 하더라도 설치 초기 하루 30∼40명에 달하던 조문객은 점차 한자릿수로 줄었고 6월 18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조문객 수가 10명을 넘어선 날이 12일에 그쳤다.
한두 명이 오거나 아예 한 명도 찾아오지 않은 날도 8일이나 됐다.
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 중에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운영을 종료한 곳도 있지만 경기도는 단원고 학생들의 피해가 큰 곳이라 그리할 수 없다”며 “희생자 합동장례식이 거행될 때까지 분향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 곳은 서울과 경기 등 11곳이고 6곳은 6∼9월 사이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정부합동분향소 누적 조문객 수는 16일 현재 63만8천439명이고 경기도와 시·군 분향소 조문객 수는 총 42만2천744명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