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가 일정요금제 이상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문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1일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가 한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무제한요금제 이용자들이 1일 5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통신사측에서 임의대로 서비스를 차단, 한 달간 문자메시지 사용을 정지시키는 등 막무가내식 행태를 일삼고 있어 이용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LTE 시장에서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올레KT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각 통신사 별로 7만5천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데이터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이들 통신사들의 무제한요금제 광고와는 달리 현재 1일 문자 500건 이상 초과시 자동적으로 서비스가 차단되거나 무려 1개월 동안 문자메시지 발송 자체가 제한되고 있어 애꿎은 이용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SK텔레콤과 올레KT, LG유플러스는 1일 문자 500건 초과시 1개월 동안 문자메시지 발송을 제한하는 등 이동통신3사 모두 문자 무제한요금제 정책과 다르게 1일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 이모(38)씨는 “문자 무제한 광고를 보고 요금이 부담되지만 무제한요금제에 가입했는데 얼마전 추석을 맞아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던 중 갑자기 서비스가 차단돼 황당했다”며 “가입 당시 이렇다할 설명조차 없더니 정부 정책이라 문자메시지가 제한돼 어쩔수 없다는 변명은 결국 가입자를 상대로 사기친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박모(28)씨도 “청첩장을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는데 통신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스팸 메시지로 판단해 서비스를 아예 차단시킨다는게 말이나 되냐”며 “사전에 이렇다할 설명이라도 제대로 해줬다면 억울하지나 않을텐데 정지 기간 동안 피해를 본 부분은 누가 보상해 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무한요금제에 대한 문자메시지 서비스 제한은 불법 스팸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한되는 것”이라며 “스팸 메시지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제한되는 것이고, 차단 후 내달 자동 정상화되거나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대리점을 방문할 경우 바로 차단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