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소유의 부동산들이 법원경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아들인 대균·혁기씨와 처남인 권오균씨 등을 채무자로 한 부동산 수건에 대해 현재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 전 회장이 실소유주였던 청해진해운 소유의 아파트 2채와 선박 4건에 대해서도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물건별로 살펴보면 대균씨와 혁기씨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 약 846만㎡에 대해 지난달 1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 물건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근저당 7억2천만원, 세무 당국과 검찰에서 설정한 압류 및 가압류가 여러 건 등재돼 있다.
대균씨와 혁기씨가 역시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서울 역삼동 한신인터벨리24 158㎡ 규모의 오피스텔 상가도 경매개시 결정을 받았고, 대균씨의 단독 지분인 서울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지분, 강남구 삼성동 4-10 토지 지분 등도 경매에 넘겨졌다.
혁기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심가에 있는 대지 272.9㎡도 8월 22일 법원경매가 신청됐고, 유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로 돼 있는 서울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도 경매에 나왔다.
청해진해운 소유의 제주도와 여수시의 아파트 각 1채씩과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를 비롯한 선박 4척에 대한 경매도 진행 중이다.
오하나마호는 지난달 11일 감정가 84억995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으나 유찰돼 이달 15일 58억8천696만원에 두 번째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9월 경매에 부쳐진 물건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년 초 경매일시가 잡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혁기씨가 소재불명 상태인 만큼 송달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경매가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병언 일가 관련 회사의 경매 물건이 계속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상당수가 소위 알짜물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