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가 병원협회 대표 출신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에 오른 것은 비상식적인 인사 추천이라며 보험 가입자를 충실하게 대변할 인물을 이사장에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22일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에 의료계 인사가 포함된 것은 공단의 기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17일 새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복지부에 추천할 3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이사장 후보는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최성재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박병태 현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로 알려졌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병원협회 회장으로 병원의 이익을 먼저 추구했던 성 전 회장이 공단 이사장이 된다면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가 제대로 쓰일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도 이날 “서울대병원장 출신의 성상철 전 회장이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가 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성 전 회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역임했다는 이력까지 거론되며 측근인사, 관피아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서울대병원장 재직 시절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도입 등을 주장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