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4대 보험료를 오랫동안 내지 않은 고소득자, 전문직 종사자의 증권계좌 약 5천개를 압류해 체납된 3천590건을 징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12개 증권사에 숨어 있는 체납자의 4천877개 계좌를 압류한 뒤 자진 납부와 추심을 통해 총 37억원을 징수했다고 설명했다.
징수 유형별로는 건강보험 3천228건(32억800만원), 국민연금 220건(3억7천100만원), 고용·산재 보험 142건(8천300만원) 등이다.
실제 종합소득이 4천300만원인 연예인 A씨는 보험료 28개월치 669만원을 체납해 건보공단이 40회 이상 징수를 독려했지만 납부를 거부, 증권사 예탁금과 유가증권 채권을 압류해 체납액을 추심 징수했다.
건보공단은 “납부능력이 있는 체납자가 증권사에 예탁금과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고액·장기체납을 일삼고 있다”며 “증권사 등 제2금융기관에 숨어 있는 채권을 찾아 신속히 압류 조치해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