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중인 수원시 호매실지구의 어린이집이 크게 부족해 보육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아파트 등 2만가구 이상 주택이 들어서는 호매실지구에 이달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은 14개로 총 448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호매실지구 내 어린이집에 대기자로 등록한 영유아만 해도 640여명에 달하는 등 심각한 어린이집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처럼 어린이집이 부족한 이유는 지난 2011년 초 전용면적 60㎡ 이하 국민·공공임대주택 6개 단지, 6천457가구가 일시에 입주한데다 이들 아파트에 가정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호매실지구에 거주하면서도 이곳에 위치한 어린이집을 다니지 못하는 영유아들은 구운동 등 인근 지역 어린이집으로 원거리로 통학할 수 밖에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어린이집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56억원을 들여 호매실 근린공원, 생태학습관 등 3곳에 내년 3월까지 시립어린이집 3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입주할 전용면적 83㎡ 이상 공공 분양아파트(2천160가구)에 어린이집 설립요건을 완화, 가정어린이집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용면적 60㎡ 이하 국민·공공임대 아파트에 신혼부부 등이 대거 입주하면서 영유아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시립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설하고 가정어린이집 개설 요건을 완화하면 보육시설 부족 현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