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안양동안경찰서 경무계에 근무하고 있는 김선경(29·사진) 순경이다.
어느날 김 순경은 소아암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린 나이에 대인기피증 등 큰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TV광고를 보고 머리카락 때문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의 머리카락 기부는 이렇게 시작됐다.
김 순경은 이를 위해 머리카락 염색이나 코팅도 하지 않는 등 까다로운 기증 조건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기른다. 그렇게 기부한 것이 벌써 세번째다.
그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바라 볼 때 내가 하는 머리카락 기증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 활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