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노인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않고 농사를 짓는 지역어르신들의 생산의욕도 고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경기도와 함께 고령자친화기업‘ ㈜실버앤골드 설립을 지원했다.
업체 설립취지는 갈수록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농촌의 노인일자리 창출이 주요 목적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실버앤골드는 '한강을 더 맑게 더 아름답게 풍요롭게 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제품 판매는 널리 알려진 세미원내 사무동1층에서 '심황후연꽃빵'을 만들어 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60-70대 노인 10명이 2교대로 '심황후연꽃빵'의 생산,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실버앤골드는 '심황후연꽃빵'의 65%를 차지하는 팥 앙금재료를 지역에서 수급하기로 하고 올해 5월 양서면 목왕3리 16농가 32명의 노인들에게 팥종자 120kg를 무료로 나눠줬다.
목왕3리 노인들이 종자를 받아 수확한 1500kg정도의 팥을 24일 전량 수매했다. 수매단가는 일반소비자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
황인환(64) 목왕3리 이장은 “팥종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수확한 팥은 시중 유통가격보다 비싼 값에 전량 사준다니 농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농민들이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실버앤골드는 팥과 콩은 물론 다양한 농작물의 수매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인들의 주머니를 채워 노령화인구 증가를 보이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현재 세미원과 협력해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일부는 조만간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10년동안의 노력끝에 세미원이 수도권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있다"면서 이제는 세미원의 명성이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결실을 맺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양평군이지만 탄식과 한숨보다는 새로운 활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령화되고 있는 양평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실버앤골드는 2년동안 '인큐베이터 기업'형식으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전반적인 통제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