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천사 고귀한 선물 돌잔치 비용 이웃성금 쾌척

2014.11.25 21:24:01 11면

의정부, 익명 기부자 물품 기부
안양, 셋째 자녀 돌잔치비 기탁

 

남 몰래 이웃을 돕는가 하면 아이 돌잔치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 등 선행이 줄을 잇고 있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최근 의정부 자금동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선물을 몰래 두고 사라졌다.

지난 22일 익명의 인적사항을 알 수 없는 기부자가 자금동 주민센터 현관 앞에 라면 7박스와 휴지 등을 몰래 놓고 사라진 것이다.

라면박스에는 ‘좋은세상 만들기 We are together 2030~!!, 마트아들, 떡집아들, 경희대사회교육원 외식경영 KDH, KKH’ 등이 씌어 있었다.

자금동 주민센터는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상진 자금동장은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이웃에 사랑과 관심을 보내 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기부하신 물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녀의 돌잔치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한 부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양시 박달2동에 사는 정태영·손수예 부부는 일요일인 지난 23일 박달2동 주민센터를 찾아, 당초 자신들의 셋째자녀 돌잔치 비용으로 쓰려했던 50만원과 육아용품을 기탁했다.

셋째 아이와 같은 또래의 소외계층 아동을 돕는데 써달라며 증서를 전달한 것이다.

앞서 이들은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이주민 여성을 위해 써달라며 안양4동에 있는‘M마우스 안양이주민센터’를 방문해 5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정태영·손수예 부부는 “평생에 한번인 자녀 돌잔치지만 한 지인으로부터 힘들게 자녀를 키우는 이주 및 미혼여성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결정했다”며, “미약하나마 어려운 처지의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박달2동장은 “배려의 미덕을 베푼 정씨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나눔돌잔치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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