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따뜻한 이별

2014.12.10 21:12:56 10면

돈 없어 1년간 장례 못 치른 삼형제
도움의 손길 받아 어머니 보내드려

 

장례비용이 없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한 청소년 형제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A(18) 군 어머니는 지병으로 숨졌다. 아버지는 가출했다.

A군과 남동생(16)은 단 둘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맏형(21)이 있었지만 군 복무 중으로 동생들을 돌볼 수가 없었다.

이들 형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의정부교회(담임목사 김준호)는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비용으로 쓰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A군 어머니 시신이 안치돼 있던 추병원 장례식장도 안치실 비용과 운구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형제는 이날 군에서 막 전역한 맏형과 함께 장례 절차를 치렀다.

이날 아들 3형제는 화장장으로 출발하면서 “어머니를 모실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준호 목사님, 김인숙 동장님, 그리고 추병원에 감사드립니다.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라며 눈물로 인사했다.

형제는 지난달 의정부시 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됐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ark5017@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