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광고쟁이, 연극에 빠지다

2014.12.15 21:18:31 13면

해마다 연극 120편 본 저자
사업 접고 연극기획자 변신
한국 대표연극 32편 소개하며
인생을 바꾼 ‘연극의 힘’ 강조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에서 자칭 타칭 ‘연극운동가’로 거듭난 저자는 한 발에는 분홍색, 다른 발에는 파랑색 양말을 신고 다니며 일명 ‘짝재기양말’로 통한다.

저자가 연극에 빠진 것은 29세 때 접한 언어극 ‘관객모독’을 통해서다. 실험성 강한 ‘관객모독’을 66번이나 관극했고, 해마다 100~120편의 연극을 본 그는 지난 28년간 본 연극만 해도 무려 3천여 편이 넘는다.

그는 급기야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아예 연극계로 들어와 ‘불 좀 꺼주세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등 기획, 대흥행시키며 연극기획자로 명성을 얻었다. 또 ‘북회귀선’, ‘탈속’, ‘코러스라인’ 등 연극포스터디자인을 했으며, 현재는 ‘돈벌레’, ‘색동머리’, ‘병신후보생’을 집필 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 할로를 바꾼 ‘연극의 힘’을 소개한다. 책에는 ‘청춘예찬’, ‘피고지고 피고지고’ 등 우리나라에서 근 30년 동안 무대에 올랐던 대표연극 32편이 실려있다.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전개되는 연극 이야기는 연극 문외한조차 솔깃하게 만드는 선동적 문구와 노골적인 쓴소리, 칭찬이 버무려져 있다.

지난 28년 동안 한국연극사와 함께해 온 저자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이 관객을 극장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절대적 힘이라 믿는다.

그리고 5천만 국민 중 연극 고정관객이 5만도 안 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는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수백 배 늘어났으면 한다. 그래야 유럽에서도 한국을 연극강국으로 본다”고 아쉬움을 담아 외친다.

책은 대한민국에 연극붐이 새롭게 일어나길 기원하는 ‘연극이야기’이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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