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15년에도 경기교육의 중심을 ‘학생’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30일 오전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맡고 있는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단순한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라 ‘학생중심교육’을 실현해야 하는 소임을 가진 자리”라며 “2015년 역시 경기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9시등교’ 시행 이후 불거진 논란은 물론 ‘교장·교감의 수업복귀’, ‘수석교사 폐지’ 등 조직내부의 반발이 뒤따르는 것과 관련 “혁신을 하는 과정에 당연히 생길수 밖에 없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교육 역시 변해야 하는데 여전히 옛날의 모습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며 “한국의 교육은 모든 교육가족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점진적 변화보다는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학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혁신을 이뤄내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런 개혁의지를 가진 교육감의 제안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공식행사에 등장하는 사회자의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라는 설명을 ‘국민의례를 하겠습니다’라고 바꿨다.
이 교육감은 교육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9시등교’에 대해서도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에 있어서 대다수 학생들이 원한다면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9시등교’는 단순히 학생들이 잠을 더 잘 수 있는 제도가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사라져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교육을 확립하는데 목표가 있다”며 “학생이 원하는 것이 교육적 가치와 맞다면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시민교육을 바탕으로 세계시민교육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세계의 관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라며 “‘꿈의학교’는 물론 경기교육이 나아가는 결론에는 세계시민의 육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월초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경기교육의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