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교장·교감의 5.8%가 현재 교과 과정이나 특강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지침으로 지난달 24~29일 도내 2천250개 공·사립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수업진행 관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장·교감 4천573명 가운데 5.8%인 269명이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장 2천201명 가운데 142명(6.4%)이, 교감 2천372명 중 127명(5.3%)이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과수업을 하는 교장은 79명(3.5%), 특강 등의 비교과수업은 63명(2.9%)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교감은 82명(3.4%)이 교과수업을, 45명(1.9%)이 비교과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남양주 월문초 박준표 교장은 “올해 3~6학년 학생 대상으로 국어수업을 30시간 했다”며 “수업을 통해 교사들과 분위기를 공유하고 교육과정 컨설팅 등을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장·교감의 수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교장·교감의 수업시간이나 교과·비교과 수업 여부 등은 도교육청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관리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하도록 제안한 것”이라며 “공문 시행도 하지 않고 강제적인 요소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내 일선 학교 관리자를 비롯해 한국교총, 경기교총, 한국초중고등학교장총연합회 등은 교장·교감 수업 참여 추진에 대해 ‘교장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