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미달… 道 교장 공모제 취지 무색

2015.01.04 20:12:33 26면

평균 경쟁률 0.98:1 불과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장 공모제가 매년 지원자 미달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유능한 학교 경영자를 초빙한다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4일 경기도교육청과 각급학교에 따르면 초중고 64개교를 대상으로 한 교장 공모제 지원자 접수 결과, 49개교에 63명만 지원서를 제출, 평균 경쟁률이 0.98대 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5개교는 두 차례 연속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관련 규정에 따라 공모제가 무산돼 종전처럼 임명제 교장이 맡게 됐다.

또 지원자가 한 명 이하일 경우 재공모해야 하기 때문에 공모 대상 학교의 70% 정도인 40여개교는 지난달 23∼26일 재공고를 진행했으나 지원자 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4명이 지원한 남양주 호평중, 3명이 지원한 양주 가납초, 학부모들이 적극적인 고양 상탄초 등 복수 지원한 학교는 10여개교 뿐이다.

지난 2007년 9월 시범 운영에 들어간 교장 공모제는 교육의 자율성 신장과 유능한 학교경영자 초빙으로 교육력을 높이자는 의도로 2010년 9월 확대 시행됐다.

공모 유형은 ▲교장자격증 소지 교원 대상 초빙형(일반학교) ▲교장자격증 소지자(A형) 또는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B형) 대상 내부형(자율학교) ▲교육 관련기관 또는 단체 3년 이상 경력자 대상 개방형(특성화고, 특목고, 예체능계고) 등 세 가지가 있다.

그러나 지원부터 학교운영에 이르기까지 부담이 적지 않고, 상당수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임명제 교장만 되면 4년 중임, 8년 임기가 사실상 보장되기 때문에 굳이 공모 교장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담합 의심의 시선도 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출퇴근 등 학교여건이 좋지 않거나 복수지원에 따른 심사와 학교운영 평가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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