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사단보병사단에 근무하는 부부장교가 부대 간부들의 헌혈증을 모아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에게 기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성훈(학사49기)·김혜련(여군52기) 대위.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헌혈 홍보에도 열심인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사령부 인근 영신중학교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헌혈증서와 사령부 간부들의 헌혈 증서를 모아 그를 돕기로 했다.
헌혈증을 받게 된 학생은 사령부 인근 영신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김민제(15)군이다.
김 군은 지난달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매일 800~1천200㏄의 헌혈을 받는 김 군은 하루 3장, 1년간 1천여 장의 헌혈증서가 필요하다. 김 군은 현재 수원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헌혈증서는 김 군의 형 김민규(16)군이 재학 중인 비봉중학교 학생인권자치부장 이진택(44)교사에게 전달됐다.
김혜련 대위는 “혼자 하는 것보다 남편 그리고 주변 동료들과 함께해 나눔의 의미가 배가 되는 것 같다. 오늘의 작은 기부를 시작으로 김민제 군이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