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세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2015.01.12 21:15:33 4면

서울 재건축발 전세대란에 수도권 전세난 가속화
분당 아파트 전셋값 한달새 1000∼2000만원 급등

서울지역 재건축발 전세대란이 또 다시 시작됐다. 특히 서울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분당·평촌 등 신도시와 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이 본격화되면서 심화된 전세난에 지역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면 학군 이주 수요가 움직이지만 올해는 ‘강남발 재건축’ 변수까지 더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가 11일 밝힌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62% 올랐고,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1.07%로 서울 평균보다 훨씬 웃돈다.

게다가 서초구 잠원·반포, 강동구 고덕동 지역의 경우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촉발한 전셋값 강세가 신도시·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12월 중순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 주간 변동률이 0.03%로 다소 커졌고, 1기 신도시 가운데 분당·평촌, 2기 신도시 중 김포 한강·광교신도시 등이 초강세를 보이며 급등하고 있다.

분당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한 달간 1천만∼2천만원씩 올랐고, 용인 풍덕천동 수지신정마을 1단지와 영덕동 흥덕마을 13단지 경남아너스빌은 지난해 말에 비해 500만∼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올해 내내 이같은 전세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용인 수지의 A중개업소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 등의 여파로 비싼 전세를 피해 넘어온 세입자들이 많다보니 전세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며 “전세가 부족해 용인지역내 수요도 충족하기 힘든 상황에 서울, 분당 등 타 지역에서의 전입 욕구까지 이어지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의 재건축발 전세난이 강남권에서 끝나지 않고 서울은 물론 분당·용인 등 인근지역 아파트와 다가구·다세대 등에 잇따른 전세불안을 가져온다는 것이 문제”라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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