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천2지구 사업설명회 ‘반쪽짜리’ 전락

2015.01.15 20:56:03 5면

인근 거주민 1%도 참석 안해주민, 형식적 절차 진행 비난

‘용인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15일 용인시 동천동주민센터 1층 회의실에서 용인시 관계자를 비롯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주민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운데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쏟아져 향후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도시개발사업 인근 거주인원이 1만여 세대에 달하지만, 참석 주민이 채 1%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 속에 단지별 주민설명회 개최 요구 등이 쏟아지면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15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주민설명회는 용인시 동천동 143-1 일원 32만5천여㎡ 면적에 3천140세대 규모로 추진되는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대행사인 A사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시작 전부터 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동부그린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 정모씨가 인근 각 아파트 단지별 주민설명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씨는 “주민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천동주민센터 반경 500m 내 대략 1만여 세대가 살고 있는데 설명회 참여인원은 고작 50~60명에 불과하다”며 “협소한 장소와 애매한 시간대 등 막무가내식의 설명회가 아니라 오후시간대에 각 아파트 단지 별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정씨의 요구에 또 다른 주민이 ‘시간 없으니 빨리 진행해라. 개인적 질문은 자제하라’며 언성을 높이면서 삭막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A사의 설명에 이어 동천동아파트 19개 단지 입주자연합회장은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난개발로 인해 주민들에게 재산상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철저한 사업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용인시는 졸속 행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고, 동천2지구가 정말 제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우려와 함께 주민설명회 재개최 요구 등까지 나오면서 향후 진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미 수차례 개발에 따른 경관 훼손과 주민 안전, 공사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제시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A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동천2지구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차량 통행 등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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