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김상훈 ‘살인마 미소’

2015.01.19 20:53:09 19면

안산 인질살해범 현장검증
의붓아들 비웃고 조롱
“니 엄마 데려와” 큰소리 막내딸 살해장면 등 재연

 

19일 안산 인질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범행현장인 안산시 상록구 다세대주택에서 이뤄진 가운데 피의자 김상훈(46)이 웃는 모습을 보이다 못해 유족을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여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안산단원서를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김씨는 검은색 패딩점퍼에 오른손에는 붕대를 감은 채 왼쪽 발을 절었다.

김씨는 사건 당시 부인 A(44)씨의 전남편 B(49·사망)씨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여 팔과 다리를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 전 김씨는 “집에 들어갈 때 살해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한 뒤 나머지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김씨가 현장에 나타나자 범행장소 인근에 모여든 100여명의 주민들은 일제히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사형시켜야 돼”라고 흥분했다.

주민들 사이에는 A씨와 B씨의 아들(21)도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김씨를 향해 “김상훈 ×××야. 왜 우리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은 그를 뒤돌아보며 ‘피식’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조의 말을 하기도 했다.

1시간 10여분간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B씨의 동거녀(32)와 두 딸을 묶는 상황, 감금한 뒤 B씨를 살해하는 장면, 막내딸(16)을 성추행하고 살해하는 장면 등을 모두 재연해 냈다.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오는 김씨를 향해 B씨 아들 등 유족들이 욕설을 하자 김씨는 호송차에 타면서 웃음기 있는 얼굴로 노려보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도 인질로 삼고 지난 13일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다./안산=김준호·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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