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6일 광화문 신사옥 입주식을 거행하며 새로운 광화문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연면적 5만1천120㎡(약 1만5천460평)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인 신사옥은 세종로에 인접한 기존 사옥의 서편에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KT는 기존 사옥을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로, 신사옥은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로 이름지었다.
신사옥에는 서울 서초사옥(올레캠퍼스)에 있던 회장 집무실·비서실은 물론 경영기획·재무·인사·사업기획 등 그룹의 핵심 인력이 대거 옮겨왔다.
KT는 애초 세종로 광화문빌딩을 본사로 삼고 있다가 1999년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본사를 경기 성남(분당)으로 옮겼다.
이후 전임인 이석채 전 회장이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서울 서초사옥으로 다시 이전하면서 KT 기능은 삼분화됐다.
하지만 이번에 그룹의 핵심 파트가 대부분 광화문으로 이주함에 따라 사실상 16년 만에 다시 광화문 본사 시대를 열게 됐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사업본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의사소통 장애, 추가 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신사옥 입주로 이런 부작용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