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 女안심귀가 서비스 이용률 저조 ‘유명무실’

2015.01.26 21:07:01 18면

112신고 집중 시간대 겹쳐 이용 어려워
이용률 현황도 제대로 파악 못 해 ‘빈축’

경기지방경찰청이 오원춘 사건 이후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시행 중이지만 정작 112신고 집중 시간대와 중첩되는 등 도내 각 경찰서 및 지구대 등의 경찰주도 자체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생색내기용 제도로 전락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경찰은 제도를 시행한 지 2년여가 다 되고 있지만 현재 이용률 등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이하 경기청)에 따르면 경기청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범죄취약지의 여성 등이 112에 요청하는 경우 거주지까지 순찰차를 이용,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서비스인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도입, 시행 중이다.

그러나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경기청 주도로 도입·시행됐지만 비긴급신고로 분류되는가 하면 신청시간 또한 112신고 집중 시간대(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와 겹치면서 정작 이용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유명무실한 보여주기식 서비스란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이나 학생들의 경우 순찰차 탑승 자체를 기피는 등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지만 경기청은 본격 시행이후 최근까지 이용현황은커녕 지자체 등 협력단체에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지만 범죄자들이 타는 순찰차에 과연 누가 타겠냐”며 “또 사건이 수시로 발생하는 지구대파출소에서 순찰차가 올지도 의문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에서 서비스 시행만 알리고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면 생색내기용 수단이 아니고 뭐냐”고 토로했다.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안심귀가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여성이나 학생들의 경우 순찰차 타는 것 자체를 꺼려해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안심귀가이용시간때와 사건사고가 많은 시간때가 겹치다보니 데려다 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기청 관계자 “안심귀가서비스 112 요청시 무조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관서별로 현장 치안 여건을 고려해 진행되기 때문에 현황 파악은 따로 안한다”며 “서비스 요청이 주로 사건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때에 많이 발생하다 보니 현재 협력단체 등을 위주로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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