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을 한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 강모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26일 “용의자는 정 의장의 국회의원회관 소속 4급 보좌관 강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연락을 받은 뒤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에 있는 아들의 신변 확보를 위해 출국한 상태다.
지난 6월 정 의장의 국회의장 취임 직후부터 함께 일해온 강씨는 앞서 부의장 시절에도 잠시 의원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국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인 강씨의 아들은 정신과 병력이 있으며 군에 현역 입대했다가 우울증 등으로 결국 공익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현재 뚜렷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위터 폭파 협박 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프랑스 사법당국에 수사공조를 요청, 국내 송환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프랑스로 급히 출국한 강씨는 아들을 만나 귀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송환되면 해당 남성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재판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