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 귀국… 공항서 체포·조사

2015.01.27 20:51:53 19면

경기청, 범행동기 등 추궁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모(22)씨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글을 6차례에 걸쳐 올린데 이어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18일 서울청 공조를 통해 강씨 신원을 파악한 뒤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인터폴에 강씨를 수배하고, 프랑스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강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각) 프랑스에서 대한항공 KE902편 귀국 비행기에 탑승, 27일 오후 3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씨가 도착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 경기청으로 강씨를 압송해 오후 5시 30분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협박을 한 범행동기, 프랑스로 출국한 이유, 그간의 행적, 접촉한 인물, 공범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강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고려해 아버지가 원할 경우 피의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해본 다음에야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테러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예단없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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