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도울 것들이 마구 떠올랐다.”
가평군 상면 소재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예하 혜산진부대의 부사관단 감사나눔 봉사활동이 귀감이 되어 화제다.
평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기사 혜산진부대 부사관단이 지난해 10월부터 가평군에 사는 홀몸노인인 김모(80) 할머니에게 집 내·외부 정리와 도시락 전달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김모 할머니의 집은 할머니가 그동안 거동이 힘들어 폐자원과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집안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집안 내·외부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물들이 많은 상태였다.
또한 집 천장이 내려앉고 배수로가 없어 물이 들어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봉사자들은 면사무소와 협조해 약 5주에 걸쳐 폐자원 및 쓰레기를 처리하고 화재위험이 있는 노후 전선 등을 처리했다.
이 외에도 할머니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창과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등 할머니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줬다.
김혜숙 할머니는 “손자 같은 사람들이 찾아와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지었다.
혜산진부대 봉사동아리는 “뇌졸증을 앓고 있는 할머니와 정신장애 3급을 앓고 있는 아들이 살다보니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부사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싶어 시작했지만 이제는 이웃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혜산진부대는 이러한 모범사례로 최근 가평군 지역사랑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