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액정 판매” 중국인 속인 뒤 폭행 1억원 강탈

2015.02.04 20:34:43 19면

스마트폰 액정을 판매한다고 속여 중국인 휴대전화 부품중개업자를 유인해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고 현금 1억여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4일 휴대전화 판매업자 황모(33)씨와 직원 조모(31)씨 등 모두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7시 45분쯤 의정부시 송산동의 한 노상에서 휴대전화 액정을 판매하기로 약속해 만난 중국인 2명을 야구 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뒤 현금 1억여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황씨는 휴대전화 판매점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사채까지 쓰고 빚이 1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 물리자 범행을 꾸몄다. 사전 답사까지 해 폐쇄회로(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중국인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대포차와 대포폰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중국인들이 거액이더라도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는 점을 노렸다”면서 “범행 전체를 계획한 주범 황씨까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박광수 기자 ks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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