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지사, 지자체장 첫 日 외무성 초청 방일

2015.02.09 21:00:01 2면

정·재계 인사들과 면담
한일관계 개선 등 논의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도쿄에서 정·재계 주요인사를 잇달아 면담, 한일관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 지사는 9일 외무성의 주선으로 일본 집권 자민당 안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특명담당대신), 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 동아시아 국제관계 전문가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외무성의 초청을 받았다.

정부합동청사에서 남 지사를 접견한 이시바 지방창생상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일본인들은) 종전 70년인 올해 과거처럼 한일관계를 좋은 관계로 되돌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극히 일부 언론이 한국에 공격적인 보도를 하고 극히 일부가 찬동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일전쟁·태평양전쟁의 역사를 정확히 배울 필요가 있다. 이런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이라며 “논의의 좋은 결론이 총리의 종전 70년 담화에 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남 지사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생명의 존중, 인권부터 생각하며 다가서면 한일간의 어려운 정치현안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총리 담화에 이런 차원의 좋은 메시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강조하는 인류보편적 가치는 한일 간 갈등을 빚는 문제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우선적으로 접근법을 달리하길 바란다는 주문”이라며 “남 지사가 방일 첫날인 8일 동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이시노마키시 이재민들을 위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와카미야 요시부미 서울대일본연구소 객원연구원, 이나 히사요시 니혼게이자이신문 특별편집위원, 소에야 요시히데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 등 동아시아 국제관계 전문가와 만나 조언을 듣기도 했다.

또 양국 관계 개선에 관심있는 국회의원 모임인 ‘한일 미래구상’ 소속 이토 신타로(자민련) 의원 등 의원 3명과도 만나 위안부 문제의 해결방안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성민기자 hsm@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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