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4급 행정관 한모(42)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24분쯤 용인 기흥구의 한 길거리에서 택시기사 배모(66)씨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한씨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기흥구 동백동 자택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목적지 인근에 도착한 배씨가 잠을 깨우자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또 용인동부서 동백파출소로 연행된 이후에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 청와대 행정관이다. 너희들의 목을 짜르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10여분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를 용인동부경찰서로 옮겨 조사했지만 배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날 새벽 귀가조치하고 사건을 내사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