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가 세월호 사고 당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고(故) 박지영 의사자 유가족에게 위문금을 전달했다.
고(故) 박지영 씨는 세월호 사고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벗어주는 등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숨진 세월호 승무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박 씨의 희생정신을 인정해 의사자로 인정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가와 카즈히코(小川和彦)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 회장과 회원 3명은 이날 오전 9시 도 북부청사에서 남경필 지사와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 씨 유가족을 만나 위문금을 전달했다.
오가와 회장은 “고(故) 박지영 의사자의 살신성인 사연을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라며 “한일 교류협회 회원들이 협회 설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박지영 의사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위문금 전달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는 이날 단원고등학교에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고(故) 박지영 씨의 유족인 이모 씨는 이날 위문금을 전달받고 “그동안 혼자 버티는 것 같아 정말 힘들었다”면서 “오늘 일로 희망을 얻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남 지사는 “생명의 존귀함은 인류보편의 가치로 국경과 인류를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故) 박지영 의사자를 기리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해 준 가가와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는 한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상호 교류와 문화, 교육, 경제 등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2006년 4월 16일 설립된 단체다.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