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담배 절도 잇따라 우려가 현실로… 어쩌나

2015.02.12 21:13:50 19면

담뱃값 인상 역풍… “범죄 인식 갖도록 예방교육 필요”

<속보> 정부가 담배값을 인상함에따라 담배값은 물론 담배를 구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본보 1월 5일자 27면 보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소년들의 담배 절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금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담뱃값을 올해부터 기존 2천500원 짜리 기준 2천원을 인상하기로 결정, 지난달 1일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담배의 가격이 갑당 2천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금연종합대책을 명목으로 이처럼 기존 담배의 가격을 2천원 인상하면서 담배값 인상 여파로 기존 흡연 청소년들의 수천원 인상된 담뱃값을 벌거나 담배를 구하기 위한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우려 속에 담배값이 인상된지 불과 한달 남짓 지났지만 벌써부터 청소년들의 담배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8일 수원 조원동의 한 편의점에서 입구에 진열돼 있는 담배 4갑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12만7천원 상당의 담배 26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강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도 수원 정자동의 한 마트에서 종업원이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진열대에 있던 담배 1갑을 몰래 훔친 이모(15)군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학부모 박모(45)씨는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하는 어른들이 늘고 있는 건 좋지만 청소년들이 몸에도 좋지않은 담배를 구하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다니 정말 안타깝다”며 “경찰이나 시에서 청소년들이 한순간의 충동으로 범죄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 차원의 교육 등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 등 범죄의식 향상을 위한 노력과 청소년 스스로 단순 호기심을 넘은 절도범죄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담배값 인상으로 청소년들의 담배 절도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업주 또한 담배 보관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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