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전임교육감 시절 5년 안에 사교육비를 전국 최저치로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지출이 서울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통계청과 공동으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 전국의 사교육비 지출 총 규모는 18조2천억원으로 이중 경기도가 가장 많은 27.8%인 5조616억원(초 2조1천491억원, 중 1조5천368억원, 고 1조3천757억원)을 차지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사교육비가 2%가 감소한 것에 비해 경기도는 지난해 5조294억원에서 0.6%인 32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학생 수가 전국의 26%인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치다.
경기지역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 참여율도 2013년 72%에서 지난해 72.8%로 0.8%p 높아져 전국적으로 68.6%로 전년보다 0.2%p 낮아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5.3%로 전국 평균(81.1%)은 물론 서울(84.3%)보다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013년 25만3천원에서 26만원(초 24만5천원, 중 29만1천원, 고 25만3천원)으로 2.6% 증가해 17개 시·도 가운데 금액으로는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았고 증가율은 전국 평균(1.1%)을 웃돈다.
경기도의 사교육비는 2011년 26만9천원에서 2012년 24만9천원으로 감소했다가 2년째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비는 초·중·고생의 학교 밖 보충교육비로 학원비, 개인·그룹과외비, 학습지, 인터넷·통신강의비 등이 해당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 정상화를 통해 학부모의 고민과 근심을 덜어주는 정책을 꾸준히 펼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