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승객들을 태우는 만큼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0일 만난 김세영 대리(31)는 인천교통공사 소속 기관사다. 인천1호선 지하철 운행을 담당하며 시민들의 이동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기관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이와 같이 대답했다.
인천교통공사에서 근무하는 기관사들은 지난해 기준 약 160여 명이다. 김 기관사 또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인천1호선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
김 씨가 꾸던 기관사의 꿈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병역 의무를 위해 군대에 입대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기관사라는 직종과의 점접은 일절 없었다. 병사 생활 이후 전문하사로 복무했을 정도로 기관사보다는 군 간부 생활을 우선시했다.
그런 그에게 기관사의 꿈을 꾸게 만든 것은 바로 군부대. 국군수송사령부에서 군 생활을 하며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그들이 취득한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꿈을 키웠다..

기관사의 꿈을 갖고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한 그가 인천교통공사 소속으로 일한 지도 어느덧 5년. 출입문에서 기관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 소소하게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김 기관사는 “매일 똑같은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며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거나 기관사를 향해 반갑게 인사해 주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다”고 답변했다.

불규칙한 근무 환경과 수면 패턴, 생리 현상 등의 기관사가 겪는 어려움이다.
인천교통공사 규정에 따르면 열차 운행 40분 전에 출근을 하며, 출무 점호 및 운행 준비를 마무리한 뒤 앞선 기관사로부터 열차 인수인계를 받는다.
새벽 일찍부터 출근 준비를 하는 만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나만의 패턴을 갖게 됐고 덕분에 지금까지 잘 근무하고 있다”며 “기관사로 근무하는 도중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을 사전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관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며 “처우 개선이 중요하지만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만큼 기관사를 미래 업으로 삼을 예정이라면 이러한 어려움 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이동을 돕는 대중교통의 책임자가 바로 기관사다. 김 기관사는 그렇기에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기관사는 “매일 반복되는 대중교통 운영이다보니 시민들은 기관사가 누구인지 잘 모르시기도 할 것”이라며 “그래도 나를 믿고 이 열차에 탑승하는 분들인 만큼 열차 내부 상황을 주시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사는 시민들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담당하는 만큼 승객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주고 기본에 충실한 기관사가 되고 싶다”며 “타상에 젖지 않고 매일매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