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편제순 보고의 관행을 뒤집고 테마별 토론으로 시너지 제고를 노린 새로운 전략별 보고회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3일 시청 회의실에서 염태영 시장과 각 구청장 등 주요 부서 공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시정계획 전략별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그동안 기획, 도시, 경제, 복지, 환경, 문화 등 기구 편제순서에 따라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했으나 행정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시정을 주제별로 재구성, 부서 간 칸막이 없이 과제별로 정책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날 첫 보고회는 ‘안전한가?’와 ‘살만한가?’라는 2개의 주제로 정책 보고와 토론을 했다.
도시안전 전략으로 시는 안전사고 예방, 안전체계 구축, 안전시스템 운영, 안전문화 실천 등 4대 전략과 그에 따른 14대 과제를 중기종합계획으로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취약지역 밤길을 밝히는 ‘선샤인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홀로 사는 여성에 대한 ‘우먼하우스케어’, 취약계층의 위급상황을 알리는 ‘휴대용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생존수영 강습’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일자리창출 전략으로 중소벤처기업지원관을 수원산업3단지에 건립해 기업지원 허브를 구축하고 광교지구에 수원컨벤션, 입북동에 수원사이언스파크 등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에 이어 김동근 제1부시장이 주재한 ‘강력범죄 이후 범죄예방 대책’ 토론에서 이용호 도시정책실장은 “편의점 등 민간이 설치한 CCTV를 연동해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단위면적당 CCTV 설치율이 가장 높지만 기계가 모든 안전을 지켜주지는 않는다”면서 “관계 공무원들이 도시안전통합센터에 근무하며 밤에도 CCTV 화면이 잘 보이는지, 앵글이 우범지역을 커버하는지, 비상벨은 작동하는지 함께 점검하자”고 제안했다.
시는 4일 복지(다문화 통합분위기 조성방안), 5일 문화(인문학도시 발전방향), 6일 열린도시(신명나는 조직문화 만들기), 11일 교통(자전거 이용문화 활성화) 등을 테마로 보고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