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교인들 차량 북새통 주민 “불편해 못살겠다” 분통

2015.03.09 20:35:12 19면

교회 주변 불법주차 몸살

 

“주말에는 도로 인도 상관없이 교인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해 도저히 스트레스 받아 살 수가 없네요.”

수원 권선동에 사는 이모(44·여)씨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A교회 주변 도로와 인도를 점거하는 100대 가량의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주택가는 물론 통행량이 많은 도로 1개 차선 등이 교인들의 막무가내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흐름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가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도내 곳곳에 위치한 종교시설(교회 등) 주변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일부 몰지각한 교인들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뒤로한 채 마치 관할기관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막무가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권선동 S교회 주변 인도에는 교회를 찾은 교인들이 주차한 차량 70~80여대가 불법 주차돼 있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었고, 화성이나 용인, 오산 지역 또한 마찬가지로 버젓이 불법 주차 문제가 빚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태다.

김모(36·여·화성시)씨는 “주변에 공원과 상가주택들이 밀집해 불법 주차로 가뜩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주말이면 교회를 찾는 교인들까지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 미칠 지경”이라며 “신고를 해도 그때뿐이니 이사를 가는 방법밖에 없는 실정인데도 시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교회 관계자는 “자체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교인들이 많다 보니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예배시간에만 인도에 주차하고 있다. 최대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교회 주변 불법 주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곳이면 주말에도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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