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올해 시정계획 보고회를 과거 기획, 도시, 경제, 복지, 문화 등 기구 편제순서에 따라 했던 관행을 뒤집어 주요 안건을 테마별로 재구성해 보고하고 토론하는 형식을 도입,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일 열린 첫 보고회의 제1주제는 ‘안전한 도시’에 관한 것으로 전담 부서인 안전정책과와 재난관리과는 물론 주택과, 맑은물생산과, 교통정책과, 노인복지과, 여성정책과 등 도시 안전과 관련한 부서가 참석해 보고를 함께 듣고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테마를 놓고 토론했다.
이날 박덕화 안전교통국장은 총괄보고에서 안전사고예방, 안전체계구축, 안전시스템운영, 안전문화실천 등 4대 영역의 수원시종합안전모델에 대해 보고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운영 ▲수원시종합안전체험관 건립 ▲생활안전지도 제작 및 배포 ▲휴대용 안전지킴이 보급 ▲선샤인 프로젝트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이 “행정 업무는 전문화, 세분화했지만 시민은 그런 것 알고 싶지 않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기대한다”며 “이제 남의 부서에 가서 밤 놔라 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식 여성정책과장이 여성들의 안심귀가 로드매니저를 경기대 경호학과 대학원생들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박덕화 안전교통국장은 택시 안심귀가 스티커, 골목 조명 션샤인사업, 버스정류장 안심등불 사업 등을 설명했다.
김선희 좋은시정위위원회 안전도시분과위원장은 “여러 사업들이 부서별 칸막이가 쳐진 채 기계 의존적으로 CCTV, 방범 등 숫자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사회적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율을 높이는 수원형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염태영 시장은 마무리에서 “빈집에 예술인이 살게 하고 공원조성, 복지공동체, 마을만들기, 인문학교실 사업 등이 모든 부서의 업무가 도시 안전이라는 목표로 함께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원형 모델 구축도 공동체성 회복이 근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