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은 국그릇 주고 학생은 식판에 퍼주고

2015.03.12 20:53:01 1면

도의회서 학교급식 ‘국그릇 차별’ 논란

학교급식 때 국그릇이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이 급식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준 경기도의원은 12일 열린 제295회 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고등학교 대부분이 일체형 식판을 사용해 학생들이 국을 마실 수 없다”며 “차별이라고 볼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급식을 시행하는 전체 고등학교 451개교 가운데 국그릇을 별도로 제공하는 학교는 67개교(14.9%)다.

특히 특수목적고(특목고)는 전체 20개교의 절반인 10개교에서 국그릇을 사용하는 반면 일반고는 전체 431개교 중 57개교(13.2%)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원의 경우 451개교 가운데 182개교(40.4%)가 급식 때 국그릇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급식인원, 조리종사원 인력사정, 식당 또는 교실배식 형태 등 학교별 여건에 따라 급식용 식판과 국그릇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별도의 국그릇 사용 학교가 적은 것은 단체급식 특성상 제한된 시간에 많은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해야 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설거지를 해 작업속도가 느리고 조리종사원 업무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도의원은 “일체형 식판은 국을 마실 수 없다. 대한민국 식당 가운데 국그릇이 없는 식당이 얼마나 되겠나.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따졌다.

도교육청은 “교직원은 학생보다 인원이 적어 세정작업 등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국그릇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다”며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 간 차별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민기자 hsm@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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