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화성두레’ 단체 선정 특혜 논란

2015.03.15 19:36:31 19면

초등학생 대상 불구 노인들로 구성된 단체 선정…교육부실 우려
공모 심사기준에도 없던 내용 적용 다른 단체 탈락 ‘의혹의 눈길’

화성시가 수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2015년 청소년전통화성두레육성사업’ 참여 단체 선발 과정에서 특정단체를 밀어주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사업의 참여 단체로 선발된 A단체의 경우 현재 주로 60~70대 노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1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관내 초등학교를 찾아가 전통화성두레교육을 실시하는 ‘2015 청소년전통화성두레육성’ 사업(시 예산 3천만원)에 참여할 단체를 공모, 지난 10일 심사를 통해 A단체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A단체 강사 16명은 이달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관내 비봉초교, 향남초교, 학동초교 등 7개 초교 220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화성두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A단체와 B단체가 참여한 해당 사업의 단체 선정 심사과정에서 당초 선발 기준에도 없었던 사업비 집행 내역을 사업계획서에 첨부, B단체의 사업계획서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A단체가 선발된 것으로 알려져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선 20~30대 강사로 구성된 B단체와 달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사업의 참여 단체로 선정된 A단체의 경우 강사 중 절반 이상(11명)이 60~70대 고령층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교육 등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해당 사업 공모 당시 심사선발 기준에는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활동실적,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나와 있는가 하면 소요시간, 필요인원(학교당), 1인당 인건비 등 예산 세부내역이 이미 게재돼 있어 이같은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B단체 관계자는 “심사기준에도 없는 사업비 집행내역은 공모 당시 정해져 있어 첨부하지 않았는데 사업계획서 부실을 이유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건 말도 이해할 수 없다”며 “심사 당일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전통화성두레교육인데 강사들이 전라도 지역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는 등 ‘밥그릇 싸움하지마라’라는 식의 질문을 하면서 단체 선정과는 무관한 질문만 해 어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5명의 심사위원이 사업계획서를 보고 객관적으로 선정하는데 특정단체를 밀어줬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사업계획 및 예산 사용 내역이 명확하게 제시된 A단체와 달리 B단체는 사업계획서 자체가 부실했다”고 밝혔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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