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의료시설 신축현장에서 시공사가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 ‘공정상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도로를 무단 점유한채 시민 안전을 무시한 마구잡이식 철거 작업을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수원시와 J건설에 따르면 J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수원 인계동 978 일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천600여 ㎡ 규모의 의료시설 착공에 들어가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외부 비계 해체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J건설은 이처럼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비계 해체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렇다할 안전장치 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 작업을 강행,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해체된 비계구조물 등 각종 건설자재를 작업장 주변 이면도로와 인도에 그대로 쌓아둔 채 방치, 시민 안전은 물론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지만 수원시는 뒷짐행정으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윤모(38)씨는 “공사 초기에도 공사장 주변 도로와 인도를 무단 점유해 사용하더니 안전조치 하나없이 위험한 비계구조물의 막무가내 철거에만 급급한 상태”라며 “시민 안전은 고사하고,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 도대체 수원시는 뭘하고 있는지 안전사고라도 발생하면 어쩔건 지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J건설 관계자는 “주중엔 통행량이 많아 주말 오전시간때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작업을 마무리 해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 바로 현장감독을 통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