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시의 ‘2015년 청소년전통화성두레육성사업’이 참여 단체 특혜 선발 의혹과 참여 단체에 대한 사업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16일자 19면 보도) 단체 선발을 위한 심사위원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심사위원들의 자격 문제는 물론 심사 당일 위원들이 사적 질문을 하거나 아예 질문을 하지 않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가 정해진 심사 아니였냐’는 의혹까지 꼬리를 물고 있다.
16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8일간 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2015년 청소년전통화성두레육성사업’ 참여 단체 공모를 진행한 결과 60~70대로 구성된 A단체와 20~30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B단체가 응모했다.
이에 따라 시는 P문화예술과장과 K시의원, K화성문화원장 등 5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지난 10일 각 단체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사업계획의 구체성 및 프로그램의 독창성, 활동실적, 예술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에 포함된 K시의원과 화성시 유엔아이센터 C 팀장 등은 문화예술과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알려져 거수기로서 심사위원에 선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심사 당일 일부 심사위원들은 ‘강사들이 전라도에 있는 대학을 많이 다닌다’, ‘A단체와 왜 화합을 하지 않느냐’는 등의 참여 단체 선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적 질문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B단체 관계자는 “사업 참여 단체 공모 시 심사선발 기준에는 없었던 예산의 적절성을 평가해 A단체를 노골적으로 밀어준 것도 모자라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질문을 해 황당했다”며 “일부 심사위원들은 정말 전통화성두레교육을 알고 들어왔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질문조차 하지 않았는데 심사위원 선정기준이 도대체 뭔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은 화성시문화재단에서 추천받았고 K의원은 문화예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판단해 선정됐으며 C 팀장 또한 예전에 문화관련 업무를 많이 해 선정됐다”며 “현재 사업 시행도 안된 상태에서 단체만 선정했을 뿐이다. 만약 참여 단체로 선발된 A단체가 강사 자질 등의 문제가 있다면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