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올해를 ‘피해자보호의 원년’으로 정한 뒤 지난달부터 범죄 피해자 보호 전담부서인 피해자보호계(CARE팀)를 설치·운영한 결과, 294건의 상담과 217건의 경제·의료·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도내 41개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 1급 경찰서 28곳에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각각 1명씩 배치됐고, 나머지 2∼3급서 13곳에는 부청문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피해자 전담경찰관은 심리상담이나 사회복지 분야를 전공하는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찰관들로 피해자를 상대로 상담은 물론 경제·의료·법률지원기관과 연계, 신변보호, 임시숙소 제공 등 다양한 보호·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달 27일 화성 엽총살인 사건 사망자 부부의 아들에 대해 CARE팀과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급파, 심리상담을 실시했고 지난달 수원에서 발생한 광교산 등산로 묻지마 살인사건과 관련, 남편이 살해당하는 광경을 지켜본 피해자 부인에 대해서도 심리상담과 함께 유족구조금과 장례비를 지원받도록 피해자 보호 기관에 연결시켜 줬다.
아울러 도내 전 경찰서에 ‘피해자 안정실’을 설치해 경찰조사를 받으러 온 피해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편 범죄 피해자 1명에 대해 ‘1대3 멘토’를 구성해 범죄피해 극복부터 생계수단 마련까지 지원하는 ‘희망의 등대 프로젝트’도 실시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