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주인공은 바로 오종현 경위와 우상근 경사다.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A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으로부터 ‘오빠를 납치했다. 즉시 5천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수원 고색동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를 찾았고, 안절부절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게 된 편의점 종업원 양모(24)씨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해 112 신고를 했다.
112 신고를 받은 고색파출소 오종현 경위와 우상근 경사는 신속하게 출동,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곧바로 보이스피싱 사건임을 직감해 우선 손 신호로 현금 인출기에서 송금하지 못하도록 제지했고, 내용을 파악한 후 곧바로 납치됐다는 오빠의 안전을 확인해 5천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방지했다.
최명균 고색파출소장은 “편의점 종업원의 재치와 발 빠른 신고로 다액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가족에 위협을 가하는 보이스피싱의 경우 당황해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112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