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난 화재 南으로 번져

2015.03.23 21:22:16 1면

군사분계선 북한군 숙영지 인근에서 발화
파주 도라산전망대 근처 DMZ까지 확산
소방헬기·소방차 11대 등 투입 진화작업

 

 

23일 오전 북측에서 발생할 불이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군 당국 등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불은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도라산전망대 주변까지 번졌다.

군 관계자는 “불이 우리 초병에 관측된 것은 오전 11시 30분쯤으로 발화지점은 군사분계선 북방 600m지점이다”며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인 농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군 당국은 헬기 7대와 소방차 11대 등 장비와 산불진화대원 등 390여 명을 동원, 진화에 나섰으며 군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후 3시부터 헬기를 투입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비무장지대라는 특성으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소방헬기라 할 지라도 군사분계선 이북으로는 넘어갈 수 없다.

현재 군 당국은 이번 불이 북한군의 고의적 행동으로 보이진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군 역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관측되기 때문.

 

이에 따라 도라전망대 인근에 있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개성공단 출경은 오후 2시부터, 돌아오는 입경은 오후 2시 30분부터 통제했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예정된 입경 인원은 138 명, 출경 인원은 55 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산불이 번진 전방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일부 우리 병력을 피해예방 차원에서 일시 후방지역으로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날은 ‘DMZ 안보관광’ 휴일인 월요일이라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강원을 비롯한 한반도 중북부지역에는 지난해부터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몇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고 경기북부 전역에는 이날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박광수·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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