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 감감… 하늘도 땅도 바짝 말랐다

2015.03.23 21:31:26 18면

도내 6곳 ‘건조경보’ 격상
14년 만에 최고 수위
산림관리 당국 ‘비상’
잇따른 산불발생 촉각

최근 포천 광릉 숲 인근과 고양 최영 장군 묘 인근 야산, 양평군 서종면 야산, 남양주시 수석동 야산 등 경기도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지역에 14년 만에 건조경보가 발령되자 산림관리 당국의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2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광주, 과천, 성남, 동두천, 포천, 구리시 등 6개 시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지난 2001년 3월 24일 이후 14년 만으로 당시에는 경기도 전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건조주의보는 3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예상될 때 내려지며 2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로 바뀐다.

또 실효습도가 특보 기준에 약간 못 미치는 경우에도 기상청이 기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할 수도 있다.

수도권기상청 한 관계자는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기압권에 들어가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해 비소식도 없는 상태여서, 기준치에 약간 못 미치지만 경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6개 시외에도 평택과 안산시를 제외한 경기도 전역에는 건주조주의가 발령됐다.

경기지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지자 산림관리 당국은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림청 산하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기동단속팀을 가동,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를 비롯한 도내 일선 시·군들도 각기 산불감시단을 운용하며 산불예방 홍보에 나서는 등 화재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남양주와 포천, 고양의 산불은 낙엽 등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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