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 상반기 예산 집행 실적이 저조한 실·국과 산하기관에 가속도를 붙인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국(28곳)과 산하 공기업(3곳) 등 31곳의 2015년도 상반기 예산 집행 실적을 조사한 결과, 목표액인 8조2천162억원(전체 14조2천535억원) 중 3조6천127억원을 지출해 집행률은 43.97%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 6월까지 권고한 재정 상반기 조기 집행 목표는 58%(시·군 및 공사는 55%)다.
도 관계자는 “아직 3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았지만 조기집행 목표 달성을 위해 집행 실적 조사를 벌였다”라며 “30% 미만의 저조한 집행 실적을 보인 실·국은 이달 중 목표달성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실·국과 공기업 가운데 12곳이 30% 미만의 집행률을 보였다.
철도국이 1천578억8천300만원의 목표액 중 3억9천700만원을 집행해 집행률이 0.25%로 가장 낮았고, 이어 ▲건설본부(4.82%) ▲교통국(5.27%) ▲보건환경연구원(11.24%) ▲인재개발원(11.90%) 등의 순이다.
공기업 3곳은 모두 30%를 넘지 못했다.
특히 경기도시공사(25.90%)를 제외한 경기관광공사(3.54%), 평택항만공사(6.65%)는 집행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여성가족국(72.92%)과 복지여성실(58.99%)은 집행 목표를 이미 초과했다.
보건복지국(57.93%), 도시주택실(57.52%), 문화체육관광국(51.35%) 등도 집행 목표에 근접했다.
도 관계자는 “공사의 경우 사업계획 수립 및 행정절차 지연으로 집행 실적이 저조하다”라면서 “해당 공기업의 소관 부서인 평가담당관을 통해 목표달성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의 경우 올 3월 말까지 7조2천299억원(전체 13조1천453억원)의 상반기 집행 목표액 중 2조4천903억원을 지출해 집행률은 34.44%를 기록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