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뜻깊은 삶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

2015.04.16 20:37:08 18면

<32> THE 부자꼬리

 

다른 가게 ‘착한가게’ 현판 보고 결심

김형준 사장, 창업 하자마자 가입 신청

어머니 따라 봉사활동하며 ‘나눔’ 배워



“나눔이 복으로 돌아온다는 생각 들어

어려운 이웃돕기 약속 끝까지 지킬 것”



“가게를 개업했는데요. 가게 이름으로 착한가게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1년 전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THE 부자꼬리’ 김형준(32·사진) 사장은 가게 개업과 동시에 착한가게 가입을 위해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화를 했다.

이 후 1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약속을 지킨 김형준 사장.

그는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의리인 것 같다. 사랑과 우정, 손님과의 의리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로 한 약속도 끝까지 지키겠다”고 나눔의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본격적으로 가게를 시작하기 전 군대 취사병, 조리학과 학업을 거쳐 6년간 요리업계에서 일을 배웠다.

그는 가게 창업을 준비하며 양식당에서 일을 배울 당시 근처 가게에 들렀다 ‘착한가게’ 현판을 우연히 봤다.

그때 사장님께 ‘착한가게’ 가입 방법에 대해 물었고, 창업 후 이 캠페인에 동참키로 결심한 것.

그 결심을 잊지 않고 있던 김 사장은 창업을 하자마자 경기공동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우연히 착한가게를 알게 됐지만 그의 나눔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이어왔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어머님은 17년 동안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하셨고, 김 사장 또한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에 나서며 ‘나눔’의 참 뜻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착한가게에 가입한 김 사장의 가게에는 손님이 없는 날도 잦았다.

그러나 차츰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나 사람들이 몰리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김 사장은 “가끔 손님이 가득한 가게를 볼 때면 적은 금액이지만 나의 나눔이 이런 복으로 돌아오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가게의 현판을 보고 기부를 결심한 것처럼 우리 가게의 ‘착한가게’ 현판을 보고 누군가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큰 보람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준 사장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으면 기쁘지만 뜻 깊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눔은 기분도 좋아지고 삶을 뜻 깊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앞으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좀 더 다양하게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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