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최대 유흥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인계동 일대 오피스텔에서 불법 성매매가 암암리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불법 성매매가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버젓이 이뤄지다 보니 각종 소음 등으로 인해 애꿎은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수원남부경찰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수원남부서 관내 불법 성매매 단속 건수는 2013년 42건, 2014년 203건, 올해 이달 중순까지 33건으로 총 278건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수원남부서는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협의로 이들 업주들에 대해 관련법에 의거, 7년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했다.
그러나 이처럼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에도 불구, 여전히 수원 인계동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상대로 한 불법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경찰의 단속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실제 수원 인계동 L오피스텔을 비롯 H오피스텔, Y오피스텔 등 5~6곳의 주거용 오피스텔 내에는 현재 성매매는 물론 키스방, 립카페 등 신·변종 업소들이 마치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불법 성매매 등을 하기 위한 손님들이 주야를 막론하고 이들 업소를 수시로 찾고 있어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각종 불편에 시달리는 등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L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김모(46)씨는 “직장인부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까지 하루종일 들락날락 거리는 모습을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가끔 새벽에 술 취한 사람이 초인종을 잘못 누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혹시나 해서 확인해 보니 불법 성매매를 하는 업소라고 들어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인계동 일대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들이 그나마 줄긴 했지만 그래도 한 오피스텔 내에 많게는 3~4곳이 아직까지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신종·변종 성매매 업소인 립카페나 키스방 등은 40곳 이상 성업 중일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에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 성매매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단속하기란 사실상 쉽지가 않다”며 “그동안 꾸준한 단속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많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직원들이 나가 첩보를 수집하는 등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