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3차례의 안전사고가 발생, 22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SK하이닉스의 공정안전관리(PSM) 등급이 경기도내 첨단 사업장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이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정기평가 결과, S등급에서 M+등급으로 떨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관리하는 PSM 사업장 중 반도체, 전자 등 첨단산업 사업장들은 주로 P·S 등급을 받았으며 M+ 아래 등급은 단 한곳도 없다.
공정안전관리(PSM·Process Safety Management) 등급 평가는 고용노동부 산하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평가서,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 등을 분석해 4년에 한번씩 평가하며 우수, 양호, 보통, 불량, 등급미지정 등 5단계로 나뉜다.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가 담당하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 PSM 대상 사업장 440곳 중 P등급은 18곳, S등급은 103곳, M+등급은 102곳, M-등급은 40곳이다.
나머지 177곳은 아직 등급을 받지 못한 상태다.
PSM 등급 평가는 항목 가운데 사업주부터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100점 배점 중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큰 24점을 차지할 정도로 안전에 대한 사업장의 인식을 중시하는 평가다.
수도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관계자는 “첨산 산업 사업장들은 비교적 시설이 잘돼 있어 주로 P∼M+등급에 분포돼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평가에서 강등된 부분은 7월 있었던 안전사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PSM 등급 평가 결과에 대해선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재점검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평가 특성상 결과가 나오더라도 1년간 운영 후 재점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는 최근 1년 새 안전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으며 최근에는 가스누출 사고로 인해 인부 3명이 사망했다.
/이상훈기자 lsh@